BG_BLUE_4.png

현장실습 우수수기 공모전

우수수기 공모전을 통한 우수사례 발표 및 공유를 통해 현장실습 프로그램 참여의식 제고 및 홍보

■ 현장실습 우수수기 공모전 ■

폐쇄병동에 대한 편견을 깨다

이태희

​수상

장려상

현장실습을 통해 달성하고자 한 목표 및 계획

현장실습을 통해서 학부생 수준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실제 사례를 보고, 이론적으로 배운 질환의 특성을 실제 환자와 비교 분석해보고 병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들을 기회가 없는 ‘심리평가 및 실습’이라는 과목을 수강하지 못했기 때문에 심리평가 방법에 대해서 직접 실습해볼 기회가 없어져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러다가 병원에서 풀배터리 검사의 참관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듣고, 이번 기회에 실제로 전반적인 검사과정을 살펴보고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K-WAIS Ⅳ와 같은 검사를 직접 받아보고 해석하는 기회를 통해서는 하나의 검사가 실시되는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결과를 직접 해석해보면서 검사의 이해를 높이고 싶었습니다. 또한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어떠한 일을 하는지, 임상심리사의 업무는 무엇인지 알아가고자 했습니다.

기업에서의 업무 내용 및 현장 적응 노력

봄내병원에서 주요업무는 병동 환자면담과 ORT 행동관찰 및 보고서 작성, 심리실 전화 응대였습니다. 추가적인 업무로는 검사지를 분류하고 수검자에게 보낼 서류를 정리하였으며 오래 된 검사지나 보고서 등을 파기하는 등의 업무를 하였습니다.
1주차에는 실습 첫 날 모든 병동에 들어가 직원분들과 환자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고, 바로 다음 날부터 병동 환자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처음인 만큼 수련생 선생님과 함께 ORT 행동 관찰을 하였고, 영화 프로그램에 참석한 환자 명단을 작성하고 행동 관찰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2주차에는 환자 면담을 가장 많이 진행하였으며 하루에 3~5번 정도 하였고 면담하는 동안 수기로 작성했던 보고 사항들을 기록지로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ORT 행동 관찰은 매주 월요일 1시 2병동으로 고정되었고 마찬가지로 환자들의 행동을 관찰한 후에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3주차에는 K-WAIS-4의 결과지 작성을 하였는데 보통 하루에 2~3개의 결과지를 작성하였습니다. 또한 군인의 풀배터리 검사 참관을 하였고 심리 검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관찰하였습니다. 또한 수검자에게 검사 진행방식과 자기보고식 검사의 작성 방법을 설명하고 안내하였습니다.
마지막 주차에는 ORT 행동관찰을 하였으며 환자 면담은 더 이상 하지 않았습니다. K-WAIS-4의 결과지를 작성하고 검사지를 분류 및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활동으로 지금까지 면담했던 환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환자의 증상들을 DSM-5 진단기준에 맞추어 분석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사람들과 친해질 수는 없었지만, 매일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고 가벼운 안부를 물으며 병원 내 사람들과 서서히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병동 환자분들과는 열심히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걱정이나 고민에 대해서 응원과 격려를 해드렸으며, 가끔은 병원 직원들에게는 하지 못했던 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4주간 현장실습을 하면서 느낀 것은 현장에 적응하기 위한 최고의 노력은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환자분들에게는 잘 들어드리고 공감하고 응원하다보면 자연스레 대화가 늘어나고 서로에 대한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장실습을 통해 배운점 및 보람

1. 인식변화
현장실습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점이 있다면 폐쇄병동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병동을 들어갔을 때 이중으로 잠겨있는 문과 모두가 저를 쳐다보는 것에 대한 위압감, 좁은 복도를 뱅글뱅글 돌고있는 환자들까지, 처음 보는 낯선 광경에 저도 모르게 겁이 났습니다. 그러나 ort나 수차례 면담을 진행하면서 병동에 익숙해지고 병동 환자분들과 가볍게 인사도 건네고 대화도 나누면서 환자분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상심리사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저에게 환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이면서도 그러나 실제로는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현장실습을 통한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매우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현실적인 걱정
또한 현실적으로 느낀 점은 생각보다 심리검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작년 하계 현장실습으로 다산에 위치한 심리상담센터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매우 적고, 하루에 단 한 명도 방문하지 않는 적도 꽤나 많아서 심리 상담이나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매우 적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욱이 상담 선생님들로부터 정해진 월급이 아닌, 상담 케이스 별로 지급받는 방식으로써 심리상담사의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있었고 과연 제가 이 일을 하면서 밥 굶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을지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봄내병원에서 현장실습을 하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정말 많고 선생님들에게 주어지는 업무도 매우 많다는 것과 모든 곳이 그 심리상담센터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금전적인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현실적으로 저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3. 경험
저에게 있어서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역시 학부생수준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환자들을 만나보고 책으로만 공부하던 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환자분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고 그들이 병원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 한편으로는 제가 면담을 진행하면서 환자분들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하며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해주셔서 굉장히 보람을 느꼈습니다. 검사 참관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심리검사의 이해라는 과목에서 개론식으로 검사에 대해 배워 어떻게 실시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구체적인 지시사항이나 검사 진행방식을 볼 수 있고 세세한 부분도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반응들이 잘 와 닿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니 훨씬 이해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검사를 하면서 행동 관찰할 때 어떤 부분을 체크하는지를 알 수 있었고 클립보드나 초시계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다루는지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심리평가 과목을 수강하지 못한 저에게는 이러한 검사 참관이 굉장히 좋은 기회였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로탐색/취업과의 연계 경험담 및 취업 성공을 위한 각오

졸업이 다가오면서 대학원을 가야할지, 바로 취업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걱정만 커져가던 때에 현장실습을 통해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실제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봄내병원에서 실습을 하면서 전부는 아니겠지만 대략적으로 심리학 전공자들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었고 환자와의 교류를 통해서 전공에 대한 애착이 더욱 두터워졌습니다. 저는 이번 현장실습을 계기로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였으며 임상심리 대학원을 거쳐 임상심리사라는 직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상심리사가 되는 과정에 드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고 그 과정에 절대 쉽지는 않지만 꿈이 확실해지면서 그 꿈을 꼭 이루고 싶어졌습니다.